임신 출산 육아 / / 2021. 6. 30. 10:28

[출산] 출산하고서 비로소 알게 되었던 것들 #1. 모유수유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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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R입니다

저는 출산하고서 비로소 알게되었던 것, 몸소 깨달았던 것들이 몇가지 있었어요.ㅜㅜ

물론 여러 출산 후기 읽으며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었던 것들이지만 막상 닥쳐보니 생각보다 엄청났던(?)것들이.... 있었네요.

그게 무엇이었는지 시리즈로 알려드려볼려고 합니다.

ㅁ예비맘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면 마음의 준비에 도움될 듯 싶어요..난 왜 몰랐을까 ㅜㅜㅋㅋㅋㅋ

<모유수유가 이렇게 힘든 건 줄은 몰랐다>

 

첫번째 이야기 입니다.

첫째 임신했을 시절.. 저는 모유수유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이 없었어요.

나오면 먹이는거고 잘 안되면 분유 먹이지 뭐~하며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평소 엄청 찾아보고 대비하는 성격임에도 희안하게 모유수유는 별 관심이 없었네요.ㅋㅋㅋ

그런데 출산 후 모유가 돌기 시작하면서 모유수유의 고통(?)을 맞이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출산 후 힘들었던 여러가지 중 정말 탑!!!!! 1위 였던 것 같아요.

유축이니 뭐니... 출산 후기나 조리원 후기 읽으면서 대충 지식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것일 줄이야....

일단 출산 후 보통 2~3일 뒤면 모유가 돌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요 시기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러면 가슴이 너무너무 아파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약간 간질간질한 느낌?이 들어요. 와 이제 모유 나오나보다!하면서 두근댔어요;; 옷도 젖기 시작하길래 얼른 가방을 뒤져 챙겨왔던 수유패드를 뜯어서 수유나시에 붙였어요! 역시 나의 준비력~ 이러면서 ㅋㅋㅋㅋㅋ

그렇게 그냥 있었어요. 모유 나오는데 뭘 어찌 해야하는지 몰라서요;; 근데 그렇게 놔두다보면 점점 돌덩이가 되어갑니다....

안그래도 제왕절개 수술로 배 아파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마당에 가슴까지 괴롭히다니..

유축을 해서 빼줘야한다는 건 머리로 알고있었으나 어케하는지 1도 몰랐죠.

신생아실 간호사샘들도 워낙 바쁘시다보니 일일히 저를 챙겨가며 알려주지 않으세요.

가끔 들르시면서 모유나오시냐 물어보시긴 했는데, 1대1 코칭으로 신경써주시기는 사실 힘드신 상황이거든요. 신생아실 겁나 바쁩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가서 여쭸네요.

선생님~~ 모유 나오기 시작한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해요?ㅜㅜ 병실에 유축기 있던데 쓰면 되는거에요?

친절히 유축기 부속품을 가져다주시며 사용방법 알려주시고 아기한테도 직수(직접 입에 물리는 것)해봐야한다고 설명해주셨더랬죠.

하 ㅋ 이렇게 아픈 건줄은 몰랐어요 ㅠㅠ 수유패드만 챙겨갔을 뿐이었는데... 남편 찬스로 겨우 마사지를 하고서 돌덩이를 풀어보고 아기한테 처음 물려도 보았어요. 근데 아기가 생각보다 잘 못어요. 저희 생각대로 바로 쭉쭉 잘 빠는게 아니랍니다. 그렇게 모유수유의 고통이 시작됩니다.

일단 모유수유 자세도 익숙치 않아 허리 오지게 아픕니다. 병실에 비치되어 있는 수유쿠션에 아기 올려두고 해봐도 자세가 너무 어색하다보니 땀을 뻘뻘 흘렸어요..또 아기는 잘 안나오니 답답해서 울고 남편과 저는 당황해서 간호사샘 호출하고 분유 보충 겨우 해주고 위기를 넘겼네요...

다행히 모유수유전문가 샘이 산부인과에 상주해계셔서 자세 좀 봐주신다고 와주셨구요. 이렇게 저렇게 하는 방법을 배우고 하긴 했는데...^^^

전 스트레스를 팍 받으면서 아 그냥 모유수유 안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ㅠㅠ ㅋㅋㅋㅋㅋ 못난 엄마라 생각했죠.

못난 엄마일까요? 아니에요. 그냥 모든게 처음이다보니 그런거에요...

그렇게 몇일을 띵띵 아픈 가슴으로 버티다가 이럴거면 빨리 조리원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제왕 기준 5박6일 산부인과 입원 후 조리원을 가게되면 아픔이 절정에 달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산부인과에서는 가슴마사지를 안해주니까요 ㅠㅠ 해주는 곳도 있을 텐데 전 못 받았어요.

조리원에 가면 1일1마사지를 해주셔서 겨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요. 요거도 조리원마다 다른 것 같아용.

아무튼 입소 첫날에 마사지 받는데 정말 아파서 디질랜드 각이었답니다. 이건 진짜 해보셔야 알아요. 이 고통..

잘못하면 '젖몸살'이 오게 되는데요. 저는 다행히 젖몸살까지는 안왔지만 이거 오면 진짜 애 낳는거보다 고통스럽다는 유경험자 지인들의 후기가 있었습니다...젖몸살은 한번 검색해보세요.....열나고 그럽니다..

암튼 첫날 밤부터 폭풍 검색하기 시작했어요. 맘카페고 네이버 블로그고..

검색 끝에 가슴에 올리는 얼음팩, 양배추 카보크림, 단유차, 모유촉진차, 비판텐 등 여러가지 물품을 구매하게 됩니다 ㅋㅋㅋㅋㅋ

양배추 카보크림

단유차(굿바이밀티)

밀다운블렌드

위와 같은 모유수유 물품들이 있어요. 예시로 캡쳐해온건데요.

제가 단유차를 미리 샀던 이유는 모유 좀 덜나오라고...ㅋㅋㅋㅋ 넘 힘들어서 그랬어요...흑흑 모유촉진차도 있습니다.

모유가 많이 안나오는 엄마들이 구매하더라구요!

에휴 그리고 마사지로 풀어준다고 해서 끝일까요? 아니요.

3시간마다 유축을 해서 가득 찬 모유를 빼줘야합니다. 안그러면 다시 돌덩이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게 젖소 생활이 시작되어요. 조리원의 시작과 끝은 유축과 모유수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있던 조리원에서는 메델라 유축기가 있었어용.

이런걸로 양쪽 가슴 유축을 해줘야합니다.... 휴지든 수건이든 받치고요. 줄줄 새어나오거든요.... 현타;;

이보세요! 3시간마다면 밤에는 어떡하나요?? 설마 잠 못자고 유축해야하나요?!!!!

네! 그렇습니다. 밤에도 새벽에도 3시간마다 유축을 해줘야 안아픕니다.

처음에 저는 넘 힘들어서 알람 맞춰주고 새벽 3시에도 일어나서 유축했었거든요?

근데 그후에 잠이 더 절실해서 그냥 참고 잤어요. 물론 아파서 쭉 못자고 자다 깨다 하면서요. ㅜㅠㅠ 조리원이 마냥 천국일 것 같지만 전혀 천국이 아니고 정말 바쁘고 힘들어요 ㅠㅠ 낮잠 한번 편히 자기 힘들정도로 스케줄이 빡빡해요.

암튼 참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 완전 더 고통스러워져있어요. ㅠㅠ 요것도 몇일 반복하면 그래도 좀 괜찮아집니다... 그래서 샘들에게 아기한테 직수해서 주기적으로 빼줘야한다는 얘기를 들으시게 될거에요........

공포의 수유콜 들어보셨죠? 모유수유의 의지가 있는 엄마들에게 3시간 텀으로 신생아실에서 방으로 연락주는거에요.

저는 밤에는 콜 해주지 마시라고 했어요....

수시로 수유콜을 받으면서 아기한테 직수를 시도했는데요. 너무 허리 아프고 힘들어서 중간엔 그냥 놔버렸어요 ㅋㅋㅋㅋ 연락와도 분유 그냥 먹여주세요..하는 등...ㅋㅋㅋㅋ

이 과정에서 모유 수유 훈련 젖꼭지라고 쭈쭈베이비, 유두보호기 등 또 새로운 아이템들을 알게 됩니다. 요거도 설명하기엔 길어져서 검색요망^^

이 사이클을 계속 반복하면서 저는 수없이 알아봅니다. 조리원에서 단유, 단유하는 법, 자연 단유, 단유약 등등...^^

일단 조리원에서의 2주간 아기한테 초유는 잘 먹였고, 유축도 꾸준히 해서 계속 신생아실에 갖다주긴 했습니다...ㅋㅋㅋㅋㅋ 직수는 실패요..ㅠ

처음부터 직수 성공하는 경우가 잘 없다보니, 예비맘님들도 분명 해보시면 좌절OTL을 맛보시게 될거고 끝없는 고민에 빠지게 될겁니다.

바쁜 조리원 생활 중 창문에 앉은 비둘기 발견..ㅋㅋㅋ

모유수유가 꼭 답은 아니다

웃긴건 모유수유때문에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아기한테 이것만큼은 꼭 먹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는거에요.

물론 초유는 무조건 먹이는게 좋은거 알고 계시죵?! 이건 엥간하면 시도해서 해봅시다!

근데 모유수유 하라고 하는거.... 조리원에서도 강조하고 산부인과에서도 많이 강조하죠.

모유수유가 좋다는 건 그 누구도 아는 이야기이지만 글쎄요 저는 꼭 그렇다고는 생각 안해요.

드라마 산후조리원은 꼭 한 번 보시면 좋은게 이런 내용 나와요.

일단 저도 분유만 먹고 자랐는데요. 너무 튼튼하게 자랐어요. 잔병치레 거의없었습니다.

반면 완모(완전모유수유)로 자란 지인들 중에는 성장기, 그리고 커서도 잔병치레로 골골거리는 사람 많이 있었어요.

제 뇌피셜로는 이건 그냥 타고난 유전자와 면역력 차이인것 같아요.

물론 모유수유를 하면 엄마의 면역력도 물려받고 좋긴 하겠죠. 근데 분유수유하는 걸 마치 죄 짓는 양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는거에요.

이게 제가 출산 초기에 엄청 고통받고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았던 원인이 되었기에 수백번 생각했던 문제의 결론입니다.

그렇게 저는 아기 낳고 한달간의 고민 끝에 단유를 하게 되었고 완분맘이 되었어요. (참고로 전 단유마사지X, 단유약X, 자연 단유를 했어용)

완분으로 10개월 키워보니 아기가 너무 잘 크고 있고 별 문제가 없습니다.

젖병 씻는게 귀찮으면 귀찮았지 ㅋㅋㅋㅋㅋ

그래서 엄마가 고통받으며 힘들어하며 모유수유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서 그냥 분유수유하셔도 죄책감 느낄 필요는 전혀 없다는 것!


첫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완모맘들은 정말 존경합니다^^ ㅋㅋㅋㅋ

다음은 출산 후 비로소 알게되었던 것들 2탄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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